2025 일·생활 균형 수기·영상·캐릭터 공모전 [대상-주식회사 진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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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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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689
고장난 시계를 다시 돌리며
1. 삶이 멈춰 있던 시간
과거, 우리 회사의 시계는 고장 나 있었다.
겉으론 정시에 맞춰 돌아가는 듯했지만, 정작 우리의 삶은 엇박자로 흘렀다.
책상 위 컴퓨터는 꺼졌지만, 머릿속 업무는 꺼지지 않았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물음은 수없이 떠올랐지만,
늘 '어쩔 수 없지'라는 대답으로 스스로를 달랬다.
그러던 어느 날, 대표이사님의 한마디가 들려왔다.
"일은 효율적으로, 삶은 자유롭게. 우리가 진짜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그 말은 단지 선언이 아니었다.
회사와 사람, 일과 삶이 다시 맞물릴 수 있도록
톱니바퀴를 돌리기 시작한 작은 약속이었다.
그 변화의 시작은 '시차출퇴근제'와 '집중근무제'였다.
이 작은 변화는 멈춰 있던 우리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다.
2. 일의 시간이, 삶을 존중할 때
사무실의 하루는 이제 더 이상 '9시 정각'에만 시작되지 않는다.
희망자에 한해, 일부 직원들은 조금 이른 8시 출근을 선택하고 있다.
생활 패턴에 맞는 유연한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특정 직원들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한 워킹맘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마음 졸이며 출근하던 예전엔 늘 숨이 차 있었어요. 이젠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퇴근 후에는 '나'로서의 시간을 되찾았어요. 회사에 맞추는 게 아니라, 회사가 제 삶을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요."
사람마다 다른 시계가 이제는 조화를 이루기 시작했다.
일은 여전히 중요했지만, 삶도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서서히 퍼졌다.
3. 집중은 짧게, 몰입은 깊게
'집중근무제'는 또 다른 변화를 불러왔다.
과도한 보고, 끝나지 않던 회의, 점심 이후 흐트러진 리듬.
이 모든 걸 덜어내고, 핵심 시간대엔 전화 대신 메신저, 회의 대신 결과물로 말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일의 효율이 올라갔다.
잔업은 줄었고, 정시 퇴근은 일상이 되었다.
야근이 일상이던 팀장들도 이제 수요일 패밀리데이를 손꼽아 기다린다.
"이젠 가족과 저녁을 먹는 게 당연해졌어요. 예전엔 불가능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제 삶의 중심이 되었어요."
4. 제도가 문화를 바꾸고, 사람이 문화를 만든다
제도는 하나의 틀에 불과하다.
그 틀이 진짜 변화가 되기 위해선, 사람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누가 먼저 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집중근무 시간엔 서로 눈치를 보며 전화를 줄였고,
점심시간엔 회식 대신 각자의 방식으로 짧은 쉼을 누리게 되었다.
육아기 직원은 일찍 퇴근해 아이와 놀이터를 찾았고, 자격증을 준비하던 사원은 퇴근 후 학원을 다니며 합격 소식을 들고 왔다.
생일에 반차를 내고 가족과 조용한 식사를 즐기고,
회사 휴양시설 예약은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활기를 띄었다.
우리는 그 변화를 눈으로, 그리고 삶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5. 일과 삶이 나란히 걷는 조직
"잔업이 줄고 퇴근이 빨라졌는데, 성과는 괜찮나요?"
누군가 묻는다면 우리는 이렇게 답한다.
"성과는 그대로, 아니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지난 3년, 우리 회사는 20%에 가까운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
청년부터 고령자까지 함께하는 다세대 조직으로 자리 잡았고, 사내 시스템 구축과 함께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에도 성공했다.
성과는 '일'에서 나왔지만, 그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었다.
6. 시계는 다시 흐른다, 삶을 향해
진인프라의 사무실 벽에 걸린 시계는 더 이상 고장난 시계가 아니다.
이제 그 시계는 단지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가 아니라, 일과 삶이 함께 흐르고 있다는 상징이 되었다.
우리 삶의 속도는 바뀌었다.
퇴근 후의 시간도, 주말의 시간도,
이제는 더 이상 일의 여운이 남아 있는 시간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근무 방식'이 바뀐 이야기가 아니다.
일에 매몰된 삶에서 벗어나, 삶과 나란히 걷는 일의 방식을 만들어낸 여정이다.
고장 나 있던 시계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모두가 각자의 삶을 담은 시계를 품고, 함께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