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일·생활 균형 근로자 우수사례 수기 공모전 [장려상-고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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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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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07
자아실현을 위한 소중한 도구 : 선택적 근로시간제
[햇살 가득한 평일 오후, 사무실을 나와 봉사 현장으로!]
올해 제 인생의 낙은 평일 오후 사무실에서 나와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남들이 한창 일하고 있을 오후 1시에 혼자 퇴근해서 그런지 햇살이 유난히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주 방문하는 곳은 바로 버려진 병뚜껑을 녹여 유용한 치약짜개로 재탄생시키는 자원재순환 봉사활동이고 지난 주에는 퇴근 후 집 근처 중랑천에 가서 플로깅을 실시했습니다. 이런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건 제가 근무하는 포스코만의 특별한 유연근로 제도인 ‘선택적 근로시간제’ 덕분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포스코型 유연근무제도 ‘선택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란 직원들이 1개월 이내의 단위기간을 정하고, 주 평균 40시간 이내에서 근로자가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여 근무하는 제도입니다. 정규근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나 직원들은 육아, 지역이동, 자기계발 등 각기 다른 사유로 근무시간을 조정하여 다양한 시간에 출, 퇴근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아이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10시에 출근하고 있으며 본가는 서울이지만 포스코 제철소가 있는 포항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은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하여 서울에서 ‘불금’을 즐기기도 합니다.
근로자는 30분 단위로 근무 시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하루 최소 4시간은 일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조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하는 공통 업무 수행에 회사 입장에서도 무리가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매주 금요일 다음 주 근로 스케줄을 설정하는데 주 초반에 강도 높게 업무를 처리하자는 입장이라서 월(8시-18시) / 화(8시-19시) / 수(7시-17시) / 목(8시-17시) / 금(8시-13시) 등 방식으로 설정하곤 합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실제 근무 실적에 따라서 근로 시간도 사후 수정할 수도 있는데 만약 화요일 19시 퇴근 예정이었으나 업무가 몰려 21시까지 일했다면 2시간이 추가되었으니 다른 날 근무 시간을 이에 맞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내 삶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 자아를 실현시켜주는 소중한 유연근무제]
작년까지 저는 평일 취미나 박물관 관람 등 재미 추구를 위해 이 제도를 활용하였습니다. 올해는 좀 더 의미 있는 봉사활동에 주로 사용하였는데요. 그 이유는 올해 맡은 업무 중 하나가 바로 임직원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것이었는데 각종 봉사를 직접 체험해봐야 좋은 봉사활동을 기획하여 직원들에게 소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일에 정말 다채로운 봉사가 많은데 주로 일반 직장인 근무시간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없었다면 모두 참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화요일 오후에 진행되는 유기견 봉사, 목요일 오후에 진행되는 문화재 가꾸기 봉사, 수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어르신 급식 봉사, 금요일 오후에 진행되는 축제 지원 봉사 등 봉사에 있어서는 최대한 다양하게 체험해봤습니다. 그 결과 올해 무려 봉사활동을 100시간 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를 더욱 잘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신청하고 시작한 봉사활동이었지만 평일 사무실을 벗어나 바람도 쐬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과정에서 오히려 제가 힐링되었습니다. 봉사활동 현장에서 얻은 업무 아이디어는 소중한 덤이었고요.
‘선택적 근로시간제’ 덕분에 앞으로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나의 주된 모습과 2030세대에게 인기 있는 ‘부캐(부캐릭터·자신의 원래 정체성과 별개인 새로 만든 인물로 회사 밖에서의 모습)’는 결코 대립하지 않고 모두 실현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포스코 젊은 직원 사이에서는 ‘선근(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줄임말) 쓰지?” 일상 인사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입니다. 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자격증도 딴 고남규 대리, 늦은 저녁이나 주말에만 보는 아빠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평일에도 함께 나들이에 가는 다정한 고남규 아빠 등 생애주기에 따라서 변할 나의 부캐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슬기로운 ‘선근’ 사용은 계속됩니다.